Covid19감염병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모일 수 없게 된 시기로부터 5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사라지는 듯 보였던 감염병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이 하나님과 깊은 교제로 풍성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듯, 교회공동체가 유기적 공동체로서의 풍성한 교제의 기쁨을 누려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는 정서적 고립감과 우울감이 더해지는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교제를 풍성하게 경험하며, 교회로서의 기능을 유지해 갈 수 있을까요?

 

바벨론 포로시기 다니엘은 왕의 지엄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루에 세번씩 기도했습니다(6:10). 다니엘이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했다는 것은 이전에 성도들과 함께 마음껏 찬양하고 목놓아 기도하며 말씀을 듣고 배우며 예배드렸던 그 기억을 회상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가 기도했다는 것은 포로된 위기의 상황에서도 자기의 정체성을 지켰다는 말씀입니다.

 

전염병으로 인해 우리가 지금 모일 수 없는 삶의 형편일때, 다니엘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모든 것이 불편하고 위험했던 포로의 시기에도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기도했던 열정이 지금 우리에게 회복되어야 할 열정임을 믿습니다.

 

불가피한 상황에 공간적으로는 떨어져 있어도 변함없는 말씀앞으로 모두가 나아와서 무릎을 꿇을 수 있다면 정신적, 영적으로 하나님안에서 샘물의 가족들이 더욱 더 풍성한 영적교제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Covid19이전에는 건물중심의 신앙생활을 했다면, 지금은 내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빛으로 들어와서 내 삶을 인도하는 삶을 산다면 비대면 예배라 할찌라도 거룩한 예배,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말씀이지만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욕망, 우리의 안위를 위해 살아온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지 않았구나! 내가 너무 방만하게 살았구나!’ 이런 깨달음을 주신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이 없는 것이 성도의 삶입니다. 이런 우리 존재를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절박하게 간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자신의 형편이나 상황을 보고 자기 연민에 빠져 있을때가 아니라, 예루살렘을 향해 창을 열고 기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