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를 누릴 수 있는 것은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로 난 자, 즉 위로부터 난 자들만이 거듭남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고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을 요구받게 됩니다.

 

이런면에서 신앙은 행위가 아니라, 소속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은 이후에 하나님께 뭔가를 하려고 하는 헌신을 신앙생활이라고 여깁니다. 물론 이런 헌신과 봉사가 중요하지만 바른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어디에 있는 자인지 그 신분의 위치를 확인하고 아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단지 이것해라, 저것해라라고 명하셨다면 그것만 하면됩니다. 그런데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되면 삶의 전영역이 내가 감당해야 할 과제가 됩니다. 그래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어떤 존재로 서있는냐가 바로 헌신의 핵심개념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8:47)  말을 듣는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내가 속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 속한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 영적 허기와 목마름이 있을때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게 되고 말씀을 가까이 하는 자리로 나아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 소속되어 있기에 나오는 행위인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께 소속되지 않으면 아무리 인생의 어려움이 닥쳐도 영적허기를 느끼지 못하기에 예배의 자리, 말씀의 자리,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우리에게 이런 영적목마름이 있습니까? 이런 인생의 공허함과 환멸을 느낄때마다, ‘그래 내가 다시 말씀앞으로 나가야지, 예배의 자리를 회복해야지, 기도해야지하는 영적목마름의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까?

 

어떻게 기도해야할지 모르고, 예배의 자리에 나와서도 여전히 답답하고, 한숨만이 나올것이 없다 할찌라도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에 나와 있는 것이 바로 영적인 허기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에게 이런 영적인 허기와 갈증이 없으시다면 심각한 상태임을 직시하셔서 예배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금 말씀에 묶이는 은혜를 주시길 간구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준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모두 주님의 참된제자로서 진정한 자유의 기쁨을 누리는 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