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의 소중함은 시간이 흐르면서 당연하게 여기지면서 그 소중함은 잊어버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님의 피로 값주고 사신것이 교회라는 사실과 주님이 세우신 교회로서의 영광스러운 부르심입니다. 이 부르심은 그저 우리 머리 속 어딘가에 있는 부르심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부를 규정하는 부르심이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르심과 관련하여 두 가지의 개념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복음의 성장(Gospel growth)과 교회의 성장(Church growth)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보는 수많은 교회들의 모습속에서 복음의 진리와 성령의 역사를 볼 수 없다는 현실입니다. 한 신학자의 말을 인용한다면, “종교적인 천재성을 타고난 이들이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해 종교적인 야욕을 한껏 채우려는 음흉한 시도가 먹혀들어간 곳이 바로 한국 교회라는 것입니다. 이 슬픈 현실은 미국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복음의 성장과 교회의 성장이라는 이 불행한 구별 속에서 우리가 굳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복음의 성장입니다. 교회는 보이는 복음(the visible gospel)입니다. 샘물의 강단에서 머무는 복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뒤집어놓는 복음, 주변을 비추는 하나님의 영광으로서의 복음이어야 합니다. 복음은 강단에서 우리의 삶 중심으로 흘러 들어가서 우리의 존재이유, 우리의 세계관, 우리의 가치와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는 능력이어야 합니다. 복음없는 숫자의 증가는 복음의 성장이 아니라, 교회의 성장이며 이는 곧 타락입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의 머리와 입이 아니라, 삶 전부를 능력있게 변화시키는 그 복음의 빛이 어두움 속에 비추어질 때, 주님께로 돌아오게 될 우리의 가족들과 이웃들을 한 번 마음 속에 그려보십시오. 교회를 욕하던 자들의 입을 다물게 할 교회가 이 세상에 영광스럽게 세워지는 것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욥을 자랑하셨듯이, 원수 마귀 앞에서 자랑할만한 교회가 된다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교회가 보이는 복음이고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라는 것은 교회의 지체인 개개인들이 완벽하고 흠잡을데 없이 괜찮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하고 못하는 문제를 넘어서, 교회는 그 자체로 이미 영광스럽고 하나님의 영광을 담지하는 신비인 것입니다. 샘물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그 장엄한 구속의 역사가 영광의 날까지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교회의 성장이 아니라 복음의 성장입니다. 이를 위해 복음을 날마다 들어야 하며 그 은혜의 말씀에 우리의 전인생을 의탁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