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세운교회


오늘 우리 교회는 주님께서 세워주신지 4년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 기초로 하여 세워지기에 주님의 교회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대로 교회가 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알기에 교회창립일에 주님의 은혜를 말하는 것은 교회라면 당연히 고백해야 할 단어라 생각합니다.


은혜로 점철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우리의 신앙에 진보가 있었는지도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진보가 있으신 분들은 그런 성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고, 별로 진보가 없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앞으로 주실 은혜를 바라며 하나님께 찬양하십시오. 단단한 근육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만들어지듯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도 규칙적인 말씀과 기도속에서 자신을 복종시키는 경건의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심은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저또한 목회하는 목사로서의 실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하나님의 은혜라는 단어의 무게를 절감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회는 마치 베드로가 바다 한 가운데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바다 위를 걸었던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것을 놓치고 출렁이는 물결을 보는 순간 빠질 수 밖에 없는, 주님을 바라보는 한에서만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 목회만이겠습니까? 여러분이 살아가시는 삶 자체가 이런 바닷길이란 생각이 드시지 않으십니까? 은혜없이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우리들입니다. 지난날의 삶이 은혜였다면, 앞으로의 삶 또한 은혜아니면 살 수 없는 여정임을 잊지마십시다. 우리의 시야에서 단 한순간도 우리를 성도되게 하신 주님의 얼굴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아가 주변의 많은 이웃들에게도 그리스도의 얼굴의 영광의 광채가 드러나도록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주님의 교회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이 십자가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는 기쁨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